영어원서 미술놀이

The Very Hungry Caterpillar 독후활동|7세 아이와 애벌레 만들기 영어놀이

art_mom_teacher 2026. 8. 23. 00:45

 

영어원서를 아이와 읽고 나면 책을 덮는 것으로 끝내기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영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책에서 들었던 영어를 그림이나 만들기로 다시 만나게 해주면 훨씬 재미있는 활동이 되는데요.

 

이번에는 에릭 칼의 The Very Hungry Caterpillar를 읽고 7세 아이와 알록달록한 애벌레를 만들어봤습니다.

 

실제 활동시간은 약 30분 정도였고 준비물도 색종이와 도화지, 크레파스처럼 집에 있는 재료로 충분했어요.

 

이번 활동에서 영어를 많이 가르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caterpillar와 색깔을 중심으로 책을 읽고, 아이가 직접 색을 선택할 때

What color do you want?

라는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해봤습니다.

 

직접 해보니 단순히 색깔 이름을 맞히게 하는 것보다 자기가 사용할 색을 직접 고르게 했을 때 영어가 훨씬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The Very Hungry Caterpillar가 영어놀이에 좋은 이유

에릭 칼의 The Very Hungry Caterpillar는 영어 초보 아이와 활용하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에릭칼의  The Very Hungry Caterpillar

애벌레가 여러 음식을 먹고 성장해 마지막에는 나비가 되는 이야기라 영어를 모두 이해하지 못해도 그림을 보면서 내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 권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제도 많아요.

 

색깔, 숫자, 음식, 요일, 애벌레와 나비의 성장과정까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번에 이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활동에서는 caterpillar + 색깔에 집중했습니다.

 

다음에 같은 책을 다시 읽으면서 음식이나 숫자를 다뤄도 충분하니까요.

직접 해보니

  • 추천연령 : 4세~초등 저학년
  • 실제 활동연령 : 7세
  • 활동시간 : 약 30분
  • 난이도 : 쉬움
  • 준비물 : 원서, 도화지, 색종이, 풀, 가위, 크레파스

The Very Hungry Caterpillar 독후활동 준비물

책을 펼치기 전에 Cover Talk부터 해봤어요

저는 바로 책을 읽기보다 먼저 표지를 함께 봤습니다.

 

애벌레를 가리키며 먼저 말합니다.

Look! A caterpillar.

아이가

“애벌레다!”

라고 하면

Yes! A caterpillar.

라고 다시 들려줬습니다.

 

그리고 표지에서 보이는 색깔도 같이 찾아봤어요.

Red.

Green.

Many colors!

손가락을 애벌레처럼 꼬물꼬물 움직이면서

Wiggle, wiggle!

이라고 해도 아이들이 재미있어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처음부터

 

“What is this?”

“What color is this?”

라고 문제를 내듯 묻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엄마가 영어를 먼저 충분히 들려주는 것부터 시작해봤습니다.

원서를 읽을 때 모든 문장을 해석하지 않았어요

책을 읽으면서도 모든 영어문장을 하나씩 우리말로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애벌레가 나오면

Look at the caterpillar.

 

음식이 나오면 그림을 가리키면서

Apple!

Strawberry!

정도로 짧게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그림을 보면서

“엄청 많이 먹는다.”

라고 하면

Yes. He eats a lot!

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줬습니다.

The Very Hungry Caterpillar 책 살펴보기

 

영어로 질문했다고 해서 아이도 반드시 영어로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이가 한국어로 반응하더라도 영어를 이해하고 이야기에 참여하고 있다면 그것도 충분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벌레 만들기는 정말 간단해요

책을 읽은 뒤에는 여러 색의 색종이나 사인펜처럼 집에 있는 미술재료를 편하게 꺼내 사용했습니다.

 

어린아이와 함께한다면 색종이를 동그랗게 미리 잘라두면 활동하기 훨씬 수월하고, 7세 이상이라면 아이가 직접 동그라미를 그리고 오려보게 해도 좋아요.

클레이가 있다면 여러 색의 클레이를 동그랗게 만들어 이어 붙여 애벌레를 표현해도 재미있고요.

저희 집에는 가베가 있어서 미술이나 만들기 활동을 할 때 자주 활용하는데요. 색과 모양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활용도가 정말 높습니다.

 

꼭 정해진 재료를 새로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집에 있는 색종이, 크레파스, 클레이, 가베처럼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재료를 자유롭게 활용해보세요.

 

책 속 애벌레를 그대로 따라 만드는 것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색과 재료를 직접 고르게 하는 편이 더 좋았습니다.

정답이 있는 만들기가 아니기 때문에 파란 애벌레도, 알록달록한 애벌레도 모두 괜찮아요.

오히려 이렇게 아이가 직접 선택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What color do you want?”

같은 영어 표현도 활동 속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The Very Hungry Caterpillar 독후활동 가베로 애벌레 만들기

 

오늘의 핵심 영어를 사용했습니다.

What color do you want?

아이가

“파란색.”

이라고 하면

Blue. You want blue.

라고 받아줍니다.

 

다음 색을 고를 때 다시 묻습니다.

What color do you want?

아이가 영어가 조금 익숙하다면

I want pink.

라고 말해볼 수도 있습니다.

What color is it? 대신 이렇게 물어봤어요

이번 활동에서 제가 가장 재미있게 느꼈던 부분입니다.

What color is it?

이라고 물으면 이미 정해져 있는 색깔을 아이가 맞혀야 합니다.

 

하지만

What color do you want?

라고 물으면 정답이 없습니다.

 

Pink를 선택해도 되고 blue를 선택해도 됩니다.

 

아이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이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영어미술을 할 때는 이런 질문을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들기에 집중할 때는 영어를 잠깐 줄였어요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작은 종이를 붙이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집중합니다.

이때 영어를 많이 들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What color is this?

“How many?”

“What are you doing?”

을 계속 물으면 오히려 만들기의 흐름이 끊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집중할 때는 저도 말을 조금 줄였습니다.

 

대신 실제로 필요한 순간에만

Do you need glue?

More?

Do you need help?

처럼 짧게 이야기했습니다.

 

영어미술이라고 해서 활동하는 30분 내내 영어를 계속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것도 다시 느꼈습니다.

7세 아이가 완성한 애벌레를 보고 한 말

이번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완성한 뒤였습니다.

여러 색을 사용해 알록달록한 애벌레를 만든 뒤 아이가 작품을 보면서

My caterpillar is pretty. Many colors!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먼저

“이렇게 말해봐.”

라고 알려준 문장이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만든 작품을 보고 영어로 표현하려고 했다는 점이 저는 더 좋았어요.

The Very Hungry Caterpillar 독후활동 나만의 애벌레 그리기

 

영어 문장이 얼마나 완벽한지를 바로 고쳐주기보다

Yes! Your caterpillar is pretty!

라고 자연스럽게 받아줬습니다.

 

영어 초보 아이에게는 이런 작은 성공 경험이 영어 문장 하나를 정확하게 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이렇게 바꿔보세요

같은 애벌레 만들기라도 아이의 영어 수준에 따라 다르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4~6세

Pink!

Blue!

처럼 색깔 한 단어만 말해도 충분합니다.

 

7세~초1

I want pink.

My caterpillar is green.

처럼 짧은 문장으로 확장합니다.

 

초2~초3

I used red, yellow and green.

My caterpillar has seven circles.

 

처럼 완성된 작품을 직접 설명하게 해볼 수 있습니다.

 

미술활동은 같게 하고 영어의 난이도만 아이에게 맞게 조절하면 됩니다.

다시 한다면 색깔 노래를 먼저 넣어보고 싶어요

30분 정도 직접 활동해보니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만들기를 하면서 색깔 영어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색깔 영어를 조금 더 들려줬다면 더 자연스럽게 연결됐을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다시 한다면 Cover Talk 전에 2~3분 정도의 짧은 색깔 영어 노래나 영상을 하나 추가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색깔 영어 듣기 → 원서 읽기 → 색깔 선택 → 애벌레 만들기 → 작품 이야기하기

순서로 같은 영어를 여러 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영어원서 한 권으로 간단하게 놀아도 충분했어요

엄마표 영어를 준비하다 보면 한 번의 활동에서 많은 영어를 알려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생깁니다.

 

The Very Hungry Caterpillar만 해도 음식, 숫자, 요일, 색깔까지 가르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한 번에 한 가지 주제만 가지고 놀아도 충분했습니다.

 

이번에는 애벌레와 색깔.

 

다음에는 같은 책으로 음식.

 

그다음에는 숫자.

이렇게 한 권을 여러 번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활동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것은 아이가 영어단어를 몇 개 외웠는지가 아니라 자기가 직접 만든 작품을 영어로 표현하고 싶어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영어 초보 아이와 영어원서 활동을 시작한다면 거창한 교구부터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좋아하는 영어 그림책 한 권과 도화지, 색종이 정도만 꺼내보세요.

그리고 색깔을 맞혀보라고 묻는 대신 한번 이렇게 물어보세요.

What color do you want?

 

그 질문 하나로도 영어책 읽기가 아이의 선택과 만들기, 그리고 짧은 영어 말하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