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하이브리드 시승기-가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

최근 기아자동차 설 연휴 시승이벤트에 당첨되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직접 시승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2020년 첫 카니발 시승을 시작으로 모든 세대의 카니발을 경험해보았는데,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지, 실제 주행에서 하이브리드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궁금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전-부산, 대전-군산을 오가며 일주일간 시승한 경험을 바탕으로,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특징과 장점을 살펴보고 패밀리카로서 얼마나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카니발 하이브리드란?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기존 카니발의 넓은 공간성과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여 연비를 대폭 개선한 모델입니다. 자세한 구동 원리는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1.6L 가솔린 엔진과 54Kw급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루며, 고속도로 보다는 시내주행에서 특히 강점을 보였습니다. 2톤이나 넘는 거대한 차체를 1.6L 엔진으로 충분할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평소 주행 습관대로는 충분한 가속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보다 좀 더 높은 펀치력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3.5 가솔린 모델을 추천합니다.



2. 가솔린 모델과의 차이점

기존 카니발 가솔린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연비와 주행 질감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가솔린 모델이 도심 연비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던 반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이번 모델은 시내 주행에서 더욱 경제적인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정차 후 출발 시 모터만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며, 가속 시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루면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핸들 양옆에는 패들쉬프트가 위치해 있으며, 일반적인 차량과 달리 회생제동 레벨 조절 기능을 제공합니다.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며, 단계에 따라 배터리 충전량이 달라집니다.

저는 동승자가 없을 때는 3단계로 설정하고, 동승자가 있을 때는 1단계로 조절하여 운행했습니다. 배터리가 빠르게 충전되기 때문에 완만한 시내 도로에서는 초기 냉간 시동을 제외하고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솔린 모델과의 주요 차이점

연비 향상: 도심 주행 시 연료 효율성이 높아 효율적인 운행 가능

정숙한 주행: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실내 소음이 크게 줄어듦

부드러운 가속감: 전기모터의 개입으로 출발과 가속이 더욱 자연스러움


3. 주행 느낌

하이브리드만의 정숙성

시승을 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정숙성이었습니다.
저속에서 모터로만 주행할 때는 타이어 굴러가는 소리만 잔잔하게 들리는 정도였고, 고속 주행에서도 엔진 소음이 크지 않았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와 엔진의 개입이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전개되었고, 덕분에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이 적었습니다.

기아자동차 E-라이드 기술로 부드러운 승차감

구동 모터의 토크를 조절하여 과속방지턱을 넘기 전, 구동 모터의 감속 토크를 활용하여 차량의 앞부분이 위로 들리는 움직임을 줄여주는 E-라이드 기술 덕분에 차량의 앞뒤 흔들림(피치 운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1열뿐만 아니라 2열에서도 불편하지 않은 승차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전 세대 카니발이나 최근 출시된 스타리아의 경우 요철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 텅텅 거리는 불편한 승차감 대비 부드러운 운전 질감 덕분에 장거리 운행이나 막히는 시내에서의 운전피로도가 굉장히 적었습니다.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이번 설 연휴 동안 부산에서 대전으로 올라오는 길은 아버님께서 운전하셨습니다. 운전보조 시스템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별다른 설명 없이도 손쉽게 사용하셨고, 점점 복잡해지는 주행 기술에도 빠르게 적응하셨습니다. 특히, 대화면 HUD를 통해 운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워하셨습니다.

시내 연비는 14km/h로 준수한 연비를 보여주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15km/L 수준의 준수한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하이브리드만의 연비

연비 또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도심에서 약 14km/L 이상의 효율을 보여주었고, 고속도로에서도 15km/L 수준의 준수한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가솔린 모델이 평균 6~9km/L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경제적인 모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넓은 1열 실내공간

또한 넓은 실내 공간은 여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풀옵션 사양이다보니 2열과 3열에 편의장비가 대거 적용되어 있었는데, 대표적인 편의장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2열 전동 및 안마 시트, 통풍 온열 시트
  • 2열 오토공조시스템
  • 2열 독서등 및 선루프
  • 2열 220V 단자 및 각종 충전 단자
  • 2열, 3열 수동 햇빛 가리개

2열 시트는 기존 대비 높아져서 전면, 측면 시야가 좋아졌고, 앞뒤좌우 자유롭게 시트 포지션 조절이 가능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패밀리카로서의 활용도는 여전히 최고 수준이라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4. 가족을 위한 최고의 선택?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정숙성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특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 입니다. 기존 카니발의 넓은 공간성과 실용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단점을 장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추천 포인트

✅ 패밀리카로서 넉넉한 실내 공간
✅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으로 훌륭한 연비, 고속도로와 시내 연비가 비슷함.
✅ 정숙한 주행 감각

아쉬운 포인트

✅ 프리미엄스럽지 않은 KRELL 오디오 시스템
✅ 고속도로 주행 시 잦은 엔진 개입
✅ 묵직하지 않은 1.6엔진 감성



개인적으로 패밀리카로서의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넓은 공간과 경제성, 가족 모두가 쾌적한 이동을 하기 원하는 운전자라면, 꼭 한 번 시승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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